30분 달리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2005년 한강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이후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나이키 플러스에 남은 최초의 기록은 2008년 2월 3일 기록입니다. 달린 거리는 5.03Km이고 32분간 달리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한 달리기는 90% 이상이 30분 내외의 달리기 혹은 5Km 달리기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달리기를 추천할 때는 대부분 30분 달리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몸에 부담이 안된다면 좀 더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달리기 기록이 좋은 분들은 시간이 아닌 거리 기준으로 달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10km를 달린다고 하죠.

하지만 저는 여전히 30분 달리기를 추천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간입니다. 달리기 시간이 30분이라면 달리기 준비나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다하면 대략 1시간 정도를 달리기에 쓰게 됩니다.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1시간을 내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저처럼 직장 생활을 하고, 야근이 잦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까지 있는 사람들은 1시간을 내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심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시간은 너무 길고, 15분은 왠지 운동을 안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심리적 저항선이 30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30분도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훈련을 하고 나면 30분은 쉬지 않고 달리게 된다고 말하면 부담을 좀 적게 받습니다. 하지만 1시간을 달린다고 하면 아예 도전할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더군요.

마지막으로 웜업과 쿨다운을 각각 5~10분 정도 하고, 달리기를 30분 한다면 체지방을 태우는데 가장 이상적입니다. 물론 더 오래 하면 좋겠지만 일반인들은 30분 이상을 달릴 때 부상의 위험이 많이 올라갑니다.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 30분을 전후로 글리코겐 보다 지방의 소모량이 더 커지게 됩니다. 걷기와 달리기 시간이 총 40~50분 정도가 되면 체지방을 상당히 소모하게 되므로 건강 유지나 체중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달리기 앱도 '30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체력과 정신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8주간 트레이닝을 합니다. 그런데 그 앱을 만든지도 오래되었고, 그동안 새로운 정보도 많이 습득했기에 저만의 새로운 30분 달리기 트레이닝을 준비 중입니다. 언제 공개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스크립트는 50% 정도 작성했으니 올해 안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달리기를 시작하시려는 분이나, 꾸준히 달리기를 하시려는 분들은 30분 달리기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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