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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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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개인 스포츠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스포츠라는 것은 혼자서 하는 스포츠를 말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하는 스포츠는 필연적으로 외롭습니다. 달리기는 달리는 그 순간도 외롭지만 달리기라는 운동을 하는 여정 자체가 외롭습니다. 고통을 견뎌야 하고 나약한 '자신이' 마음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요즘은 동호회나 크루를 통해 함께 달리는 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달리기는 혼자입니다. 달리면서 계속 대화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딱 한 명과 계속 대화를 합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죠. 달리기는 혼자서 하는 대표적인 운동입니다. 저는 여러 명이 함께 달리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달리는 것은 마치 트레드밀 위를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트레드밀은 자신의 페이스로 달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트레드밀도 자신에게 맞는 강도를 선택하지만, 선택한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밖에서 달려보면 미묘하게 페이스가 왔다 갔다 합니다. 그 누구도 30분 혹은 1시간 동안 완전히 똑같은 페이스로 달리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리게 되면 더 심각해집니다. 절대 자신의 몸에 맞는 페이스로 달릴 수 없습니다. 심지어 함께 달리는 그 누구도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로 달리지 못합니다. 힘든 순간을 극복하는 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저는 함께 달리더라도 각자의 페이스로 달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저는 혼자서 달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외로울 거라고 말합니다. 제가 만든 달리기 앱에는 응원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친구로 등록한 사람이 달리기를 하면 푸시로 알려주고, 응원을 눌러주면 상대방에게 박수소리가 들리게 하는 기능이죠. 이 기능을 만든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혼자 달리지만 혼자 달리지 않는 느낌을 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달리기는 혼자서 세상과 단절되는 운동입니다. 그리고, 혼자서 하는 운동이기에 지금 사람들에게는

달리기 호흡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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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힘들다고 느끼는데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배가 아프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고, 다리가 어지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숨이 찹니다. 즉 호흡에 곤란이 오는 것이죠. 특히 사람들은 숨이 차는 느낌이 들 때 달리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달리기를 할 때 호흡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라고 가르치는 체육 교사가 있었습니다. 또는 두 번 들이마시고 한번 길게 내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달리기 호흡'으로 검색하면 여러 가지 호흡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호흡법은 여러 연구나 경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 나름은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는 좀 다릅니다. 호흡은 일상 생활 뿐 아니라 달리기에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달리기 호흡에 대한 최근의 추세는 "그냥 자연스럽게"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편한 방법이 가장 좋은 호흡법"이라는 것입니다. 코로 숨 쉬는 게 편한 사람은 코로, 입으로 숨 쉬는 게 편한 사람은 입으로 쉬면 됩니다. 우리가 대부분 과거에 배운 호흡법은 달리기 선수를 육성하는 트레이너들이 만들었습니다. 코치는 단순히 달리기를 위한 근력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호흡기를 강화하는 훈련도 해야 했습니다. 전문 운동 코치들이 만든 훈련 방법은 운동선수들에게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이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에는 너무 강도가 높은 경우도 있고,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 마라톤 선수들의 훈련은 우리와 목표가 다릅니다 여러분이 달리기 대회에 나가거나, 누군가와 경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편하게 호흡을 하면 됩니다. 칼로리 소모는 사람들마다 상대적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느린 페이스로 달린다고해서 칼로리가 적게 소모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풀코스 마라톤 선수를 위한 훈련 방법이 다이어트에는 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풀코스 마

러닝화(달리기 신발) 구매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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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좋은 러닝화 추천 포스트에 이어, 러닝화를 구매하는 요령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저는 러닝화를 꼭 신어보고 구매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이미 신었던 러닝화를 재구매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같은 브랜드의 같은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꼭 매장에 가서 신어보고 구매하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스케쳐스의 '고런 라이드' 시리즈를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시리즈 3을 가장 좋아합니다. '고런 라이드 4, 5'는 약간 더 쿠셔닝이 줄어들었고 그 이후 모델도 비슷합니다. 신었을 때의 느낌도 약간 다릅니다. 분명 같은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유행이나 사람들의 성향, 인기도에 따라 조금씩 쿠셔닝, 소재, 색상, 착화감이 달라집니다. 좋은 러닝화를 구매하시려면 꼭 매장에 가서 직접 신어보고 골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아무 매장에서 구매해도 될까요? 아닙니다. 좋은 매장에서, 아니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좋은 직원에게서 구매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러닝화에 대해서 전문 지식이 부족합니다. 밤을 꼬박 새워 러닝화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러닝화를 고르려고 하면 선택 장애에 시달립니다. 결국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평이나 매장 직원의 권유에 따라 러닝화를 고르게 됩니다. 쇼핑몰의 상품평은 웬만하면 보지 마십시오. 특히 발에 잘 맞다, 달릴 때 편하다 와 같은 주관적인 상품평이 자신에게도 딱 맞을 거란 기대를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매장에서 직접 구매를 추천합니다. 특히 좋은 직원에게서 구매를 해야 하죠. 온라인 스토어의 글을 아무리 읽어도 실제 큰 도움은 안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좋은 러닝화를 추천해줄 좋은 직원은 어떤 직원일까요? 오래 일한 사람일까요? 잘생긴 사람일까요? 직급이 높은 사람일까요? 아닙니다. 좋은 러닝화를 추천해줄 가장 좋은 직원은 '달리기를 하는'직원입니다. 전문적이든 비전문적이든, 선수 출신이든 아

러닝화 추천(달리기 신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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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러닝화의 수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좋은 러닝화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제목과 달리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거나, 특정 러닝화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면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러닝화란 여러분의 발에 딱 맞고, 여러분의 수준에 딱 맞으며, 여러분의 운동 스타일에 딱 맞는 러닝화입니다. 즉 절대적으로 좋고 나쁨은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에 딱 맞아야 합니다. 러닝화를 신었을 때 앞에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야 발이 부었을 때도 러닝화에 조여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대신 너무 커서는 안됩니다. 너무 큰 러닝화를 신으면 발이 신발 안에서 너무 많이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 물집이 잡히기 쉽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힘이 바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도 생깁니다. 동양인들은 발 볼이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서양인들을 상대로 만들어진 몇몇 러닝화는 발볼 부분이 아주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러닝화를 신고 발볼 부분이 조여지는 것은 없는지 잘 체크해야 합니다. 발볼 부분의 소재가 탄력적이고 잘 늘어나는 소재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일부 메이커에서는 이런 동양인의 특성에 맞게 특별히 발볼이 넓은 러닝화가 나옵니다.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면 이런 러닝화를 추천해주니 꼭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상 나이키나 아디다스는 발볼이 좁은 신발이 많았고, 아식스는 넓은 편이었습니다. 이런 고가의 러닝화는 우리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를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리기 초보입니다. 초보가 아니더라도 수준이 그다지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도 달리기는 10년 가까이 했지만 수준은 초보자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전문가를 위한 러닝화는 낭비에 가깝습니다. 초보자들에게는 초보자용 러닝화가 딱 맞습니다. 소위 밸런스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고급 러닝화에 비해 대략 가격은 70~80%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때

러닝화(달리기 신발), 신발의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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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신발, 러닝화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러닝화를 선택할 때 아주 신중합니다. 하지만 러닝화를 언제까지 신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러닝화의 수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달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러닝화 러닝화는 가격에 따라 여러가지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각 러닝화 메이커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소재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 소재들에 따라 신발의 수명이 결정됩니다. 우리는 30분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니 전문가를 위한 신발, 마라톤 전용 신발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밸런스형이라고 불리는 일반적인 러닝화에 사용되는 소재는 여러 면에서 밸런스 타입입니다. 쿠셔닝이 충분하면서도 지지력이 있어야 하고, 착화감이 좋아야 합니다. 수명이 너무 짧아도 안됩니다. 내전, 외전 등 사람들의 발 모양이나 움직임이 다양하기 때문에 쉽게 마모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밸런스형 러닝화는 대략 700Km 전후의 수명을 가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명, 즉 수명 거리는 이 신발을 신고 달리거나 걸은 거리를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 러닝화를 신고 걷고, 달린 거리가 700Km 정도가 되면 신발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매일 30분 달리기를 하고, 평균 페이스 6분~7분 정도로 달린다면 4~5km를 달린다는 말이고, 일주일에 세 번을 달린다면 매주 15km를 달립니다. 그러면 약 46주 동안 달리기를 하면 700Km가 됩니다. 약 10개월 전후로 신발을 교체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오래된 러닝화를 신고 달리면 부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하지만 한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달리기를 하는 곳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있다면 이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동 거리를 정확하게 산출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 이런 점을 고려하여 대략 러닝화를 신고 달린 거리가 600Km 정도가 되면 새 러닝화를 찾아봅니다. 새 러닝화를 사면 이전에 신던 러닝화는 잘 닦아서 신발장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비 오는 날

습한 날 달리기

여름은 겨울보다 달리기가 더 힘든  계절인 것  같습니다. 특히 초보 러너들에게는 여름은 달리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힘든 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달리는 것이겠지죠. 하지만 그에 버금가게 힘든 날씨가 있습니다. 바로 습도가 매우 높은 날이죠. 오늘은 습도가 높은 날 달리기 요령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습도가 높은 날 달리기가 힘든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호흡이 힘들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온몸이  끈적끈적 해지면서  불쾌감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일단 호흡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건 솔직히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공기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습한 날은 평소보다 페이스를 약간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코로만  호흡을 하면 더 답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입으로  숨 쉬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불쾌감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이건 좀 할 이야기가 많네요. 일단 불쾌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피부 때문입니다.  우리의 피부는 달리기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바로 땀을 배출하고 이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습한 날은  땀을 잘 증발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에 땀이 그대로 남게 됩니다. 체온도 올라가고 땀은 계속 나고, 그래서 상당히 불쾌감을 느끼게 되죠.  이 상태에서 계속 달리기를 하면 체온이 점차 올라가고 탈수가 진행됩니다.  심각한  경우 뇌까지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그래서 습한 날 달리기를 할 때는 중간에 적당히 쉬어주거나, 햇볕이 덜한 그늘 아래를 달리거나,  중간중간  땀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뭐니 뭐니 해도  페이스를 낮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습한데 날씨가 선선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날은 햇볕이 쬐면서 습한 날보다는 좀 나은 편입니다. 체온 조절이 좀 더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전히 체온 상승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역시 페이스는 살짝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늘 강조하지만 부상을 당하면 

비오는 날 달리기

얼마 전   비 오는  날 대체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저는  비 오는  날에도 꾸준히 나가서 달리기라고 말합니다. 아! 딱 하나 나가지 말라고 하는 날이 있죠. 바로 번개가 치는 날입니다. 번개가 치는 날 말고는 비가 오더라도 달리기를 권합니다. 우리 생각과 달리 의외로 비가 많이 오는 날은 달리기가 쾌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옷과 신발이  젖는 건  각오를 해야 하죠. 자 오늘은  비 오는  날 달리기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비 오는  날 달리기를 하려면 복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평소에  달리기할  때 입던 옷이나 신발을  신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달리기 전용 신발은 비에 젖으면 변형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비 오는  날 달리기 신발을 따로 준비합니다. 물론 새 신발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에 신었던 신발이나, 달리기 누적 거리가 700Km가 넘은 달리기 전용 신발을 준비합니다. (신발의 수명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 드릴게요) 옷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날씨가 아주 추운  비 오는  날이 아니라면 가급적 옷을 가볍게 입고 달리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건조가 빠른 옷이라도  물을  먹으면 건조도 잘 안되고(습도가 높으니까요), 옷이 몸에 달라붙기 때문입니다. 옷이 몸에 붙기 시작하면 바른 자세를 잡기도 힘들어지죠. 옷을 두껍게 입은 상태에서 달리다가 옷이 젖으면 더 힘들어집니다. 아주 추운 날이 아니라면 조금만 달리고 나면 몸에서 열이 나면서 많이 춥지 않습니다. 기온이 낮다면 방수가 되는  레인재킷을  구매해서 입고 달리면 좋습니다. 그리고 모자를 꼭 준비해야 합니다. 방수가 되는 모자가 있다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운동용 모자를 써도 됩니다. 머리가 비에 젖으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으며, 아예  안 쓰는  것보다는 그래도 운동용 모자를 쓰면 좋습니다. 다만 일반 야구 모자나  면 소재의  모자는 좋지 않습니다. 물을 머금으면 무거워지기도

부상을 당하는 이유 6 - 불안정한 자세

제가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몇 개 있습니다. 부상을 당하지 마세요 페이스를 유지하세요 그리고 자세를 바르게 하세요 입니다. 자세는 달리기의 기록이나 운동 효과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부상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로 달리면 거의 100% 부상을 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달리기 자세는 지면과 몸을 수직으로 하고, 시선은 전방 30미터 앞을 바라보고, 턱은 아주 살짝 당겨주고,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팔은 90도 정도  꺾어서  옆구리에서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고, 몸이 위아래로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발이 땅에 닿을 때는 뒤꿈치부터 닿지 않도록 하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자세에 대한 팁이 있는데요. 이건 다음에 하나씩  이야기하겠습니다. 물론 정해진 좋은 자세란 없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제각각 다른 자세로 달립니다. 어떤 선수는 양팔이 움직이는 모습이 다르고, 어떤 선수는 몸이 과도하게 움직이기도 하죠. 물론 이 선수들의 자세를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자세를  만들 때도  우리와는 접근 방법이 좀 다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죠. 정해진 자세는 없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좋은 자세란 자신의 몸에 무리가 없는 자세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자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정석을 따라갈 필요가 있죠. 30분 달리기 혹은 그 이상을 달린다는 것은 꽤  오랜 시간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리기는 오른발과 왼발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을  수천 번  넘게 반복하는 운동이죠. 한발 한발의 충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천 번이  누적되거나, 그것이 몇 주 혹은 몇 개월간 반복되면 부상이 찾아옵니다.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점들이  한 번에  터지는 것이죠. 그리고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그것이 습관이 됩니다. 그래서 부상을  치료하고 나서도  다시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자세로 달

부상을 당하는 이유 5 - 부족한 근력

달리기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이니까 근육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다리 근육은 달리기에 중요하지만 상체의 근육은 달리기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제가 "사실 달리기는 전신 운동이에요"라고 말하면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실입니다. 달리기는 전신 운동이죠. 달리기는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운동입니다. 몸을 세운 상태로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그래서 계속해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균형이 잘 잡히지 않으면 넘어지고, 부상을 당합니다. 또 달리기는 다리의 힘만으로  달리는 게  아니라  팔을  움직이면서 생기는 힘을 이용합니다. 처음 달리기를 하는 분들은 첫날 혹은  둘째 날  달리기를 한 후에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달리기를 했는데 팔과 허리가 너무 아픕니다. 이건 왜 그런가요?" 그때 저는 다시  한 번 더  이야기하죠. "달리기는 전신운동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달리기를 할 때는  온몸의  근육을 모두 사용합니다. 만약 상체의 근력이 부족하면 30분 혹은 그 이상을 달릴 때 몸을 지탱하지 못하게 됩니다. 몸은 점점 기울어지고 팔은 내려오고, 근육은 뭉치기 시작하죠. 그리고 결국 부상을 당합니다. 달리기 자세는 몸을 지면에서 거의 수직으로 세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달릴 때는 몸이 위아래로 많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좋죠. 이렇게 하려면 근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근육들은 단순히 자세만 잡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달리기에 아주 중요한 역할 바로 '충격 흡수'를 담당합니다. 몸에 근육이 충분한 분들은 지면에 닿을 때 생기는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면서 완충 장치의 역할을 합니다. 내리막을 내려가면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근육이 충분한 사람들은 사뿐사뿐 내려오는 반면, 근육이 부족한 사람들은  쿵쿵거리면서  내려옵니다. 그리고 무릎에 충격이 고스란히 쌓이고 부상을 당하게 되죠. 달리기를

부상을 당하는 이유 4 - 과도한 훈련

우리가 달리기를 하면서 부상을 입는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다시 한 번 더 이야기해볼게요. 부상을 당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상을 당하는 정신적 이유 1. 과욕 2. 과신 3. 경쟁 부상을 당하는 물리적 이유 1. 과도한 훈련 2. 부족한 근력 3. 불안정한 자세 오늘은 부상을 당하는 물리적 이유, 그 첫 번째! 과도한 훈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달리기나 운동을 시작하면 우리는 의욕에 불탑니다. 다른 사람이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운동은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하는 경우가 많죠. 힘든 고비를 좀 넘기고 운동이 익숙해지고, 조금씩 성과가 나기 시작하면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욕심을 부립니다. 욕심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바로 과도하게 많은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더 많이 훈련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리고 운동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과도하게 많은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과도한 훈련은 오히려 부상을 부릅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 초보자들은) 이틀에 한번 달리기를 하라고 권합니다. 적어도 하루 정도는 쉬어야 합니다. 과도하게 자주, 혹은 한 번에 너무 오래, 빨리 달리기를 하면 부상을 당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틀에 한번 달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달리기 시간은 30분 정도만 달리라고 말하죠. 운동의 성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을 때도 과도하게 훈련을 하게 됩니다. 매일 몸무게를 측정한다면 더더욱 우리는 초조해집니다. 매번 달리기의 거리나 속도를 비교해도 초조해지죠. 분명 우리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도, 눈에 띄지 않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지는 거죠. 그러므로 몸무게나 달린 거리 비교는 1주 혹은 2주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 기간을 길게 하면 마음이 초조해지는 것을 막고 훈련이 과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달리기는 한 번에 달린 거리나 속도로 성과를 측정해서는 안 됩니다. 얼마나 계획

고강도 실내 자전거 인터벌 트레이닝을 통한 달리기 능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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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하면 할수록 점점 페이스가 빨라지고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욕, 과신, 경쟁이 부상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지만 사람들이 이것을 즐기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평균 페이스가 1초만 줄어도 상당히 기뻐합니다. 반대로 겨우 1초가 늘어났을 뿐인데도 의기소침해지고, 슬퍼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달리기 실력이 늘어나지 않게 됩니다. 마치 거대한 벽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실력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평균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달리면서 점점 더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그중 하나가 근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이지만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의 달리기 실력을 비약적으로 올릴 수 있는 고강도 실내 자전거 인터벌 트레이닝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트레이닝은 강도가 높습니다. 정말 높습니다. 저조차도 이 트레이닝을 하고 나면 속이 뒤집어질 것처럼 괴롭고, 다시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트레이닝이 효과는 정말 대단합니다. 반면 시간은 정말 짧습니다. 약 10~15분의 트레이닝 만으로 대부분의 테스터들의 평균 페이스가 5~10% 이상 빨라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달리기 후반으로 가더라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높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 트레이닝을 소개합니다. 시중에서 10만원 초 중반에 구매 할 수 있는 실내 자전거를 사용합니다 고강도 실내 자전거 인터벌 트레이닝 개요 말 그대로 실내 자전거를 이용한 인터벌 트레이닝입니다. 시중에서 10만 원 초, 중반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실내 자전거로 충분합니다. 비싼 실내 자전거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벌 구간 종류 천천히 페달링: 가장 낮은 강도(텐션, 장력) 으로 아주 천천히 페달을 돌립니다. 최대 속도 페달링: 가장 높은 강도(텐션, 장력) 으로 세팅한

페이스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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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리기에서 아주 중요한 페이스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페이스를 높여라! 라든가 페이스를 늦추라는 말은 많이 들었을겁니다. 페이스는 달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사용합니다. 하지만 달리기에서 페이스가 정확하게 어떤 개념으로 사용되는지는 잘 모릅니다. 대부분은 달리기의 빠른 정도를 이야기할 때 페이스보다는 속도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달리기를 하려면 페이스의 개념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페이스는 [단위 거리를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위 거리는 1km를 말합니다. 미국의 경우 간혹 1mile가 단위 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mile(마일)이 아닌 km(킬로미터)를 단위로 사용하므로 페이스는 [1km를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가 [8분 30초]라고 한다면 1km를 8분 30초에 이동하는 속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대로 속도는 [단위 시간 동안 이동하는 거리]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위시간은 1시간입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속도는 [1시간 동안 이동하는 거리(km)]를 말합니다. 100km/h는 1시간 동안 100km를 이동 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우리는 속도 개념에 더 익숙합니다 보통은 속도의 개념이 더 익숙할 것입니다. 자동차나 자전거의 빠르기도 속도 개념으로 말하고, 물리를 배울 때도 속도의 개념을 배웁니다. 야구공의 빠르기도 km/h로 표시합니다. 그런데 왜 달리기에서는 페이스의 개념을 쓸까요? 달리기에서 페이스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쉽게 계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달리기 대회는 거리가 고정되어 있고, 그 거리를 얼마만의 시간에 달리느냐를 겨룹니다. 정해진 여러 가지 얼마나 멀리 가는지를 다투는 대회는 없습니다. 그래서 달리기 대회는 100m, 200m, 400m, 10km, 42.195km 대회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만약 페이스가 5분이라고 한다면

부상을 당하는 이유 3 -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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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일 때 잠시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잠시 활동을 했었는데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오토바이를 탈 때 마주 오는 사람은 친구이고, 옆에서 같이 달리는 사람은 경쟁자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이었습니다. 그 후에 달리기를 할 때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마주 오는 사람이 있으면 친근한 느낌이 들고, 동료애 비슷한 것도 느껴집니다. 특히 아주 더운 날이나 추운 날, 비 오는 날에 달리면 더더욱 그렇죠. 그런데 제 앞에서 달리는 사람이나 저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묘하게 기분이 나쁩니다. 그런 감정에 휩싸이는 순간, 그 사람과 경쟁을 하게 되고, 페이스는 무너집니다. 그리고 제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고수를 만나는 순간 저에게는 부상이라는 친구가 찾아옵니다. 달리기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활동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올린 달리기 기록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경쟁심이 발동합니다. 분명 나와 비슷한 시기에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인데 나보다 더 빠르고, 더 멀리 달리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를 패배감도 느껴지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달리기 기록을 봐도 그렇습니다. 세상이 원래 경쟁하는 것이라지만 직업이 아닌 취미생활이나 건강을 위한 것까지 경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하고, 만족감을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경쟁을 하면서 살아서 그럴까요? 우리는 경쟁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과욕이나 과신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바로 경쟁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 지금 이 순간 집에서 나와 달리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충분히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마주 오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손을 들어 인사하는 것처럼 옆에서 달리는 사람들에게도 손뼉을 치고, 인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보다 더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