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찜질과 온찜질

전주 토요일 오전에 달리기를 한 후부터 오른쪽 무릎이 계속 아팠습니다. 좀 걸으면 괜찮은데 잠시 앉아있다가 움직이면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들고 쿡 쿡 쑤시듯이 아팠습니다. 하루 정도 지나거나, 푹 자고 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찜질팩을 꺼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3분 정도 돌리면 따뜻해지는 황토 찜질팩입니다. 무릎 위에 수건을 하나 올리고, 그 위에 찜질팩을 올렸습니다. 따뜻한 찜질팩이 올라가고, 피가 좀 돌았더니 금방 몸이 더워집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온찜질을 하고 나니 금세 무릎 근육통이 사라졌습니다.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 다시 근육이 살짝 당기는 느낌이 났지만 아침만큼 심한 건 아니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찜질팩은 냉찜질도 가능하고, 온찜질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대부분의 대답들이 그렇지만 케바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음과 같습니다.


운동을 한 직후에 부상을 당하거나 근육통인 온다면 냉찜질이 좋습니다. 특히 근육통이 있는 부위에서 열이 난다면 냉찜질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반 부어오른 부위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상을 당하고, 근육통이 생긴지 시간이 좀 지난 후라면 온찜질이 좋습니다. 환부의 혈류량을 증대시키고, 근육을 풀어주어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간단한 공식은 부상당한지 얼마 되지 않고 환부에서 열이 나고 부어있다면 냉찜질을, 부상당한지 시간이 좀 지났다면 온찜질이 좋습니다.


냉찜질팩은 이런 제품이 좋습니다


냉찜질을 할 때는 차가운 얼음을 바로 환부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용 찜질팩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그게 없다면 얼음을 비닐에 넣고, 수건으로 감싼 후 마사지하는 게 좋습니다. 신선식품 배송용으로 쓰이는 냉동 팩의 경우 젤리 형태의 냉동 팩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꽁꽁 얼어있는 상태는 쓰지 않는 것이 좋고, 약간 녹으면서 말랑해졌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온찜질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피부와 바로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건을 환부에 대고 온찜질 팩을 그 위에 올리면 됩니다.​






찜질팩은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고, 계속 재활용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가정이 하나씩 구비해두면 좋습니다. 특히 달리기를 하는 분들이라면 하나 정도 구매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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