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바나나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즉 러너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 중 하나가 바로 '바나나'입니다. 마라톤 대회에 나간 경험이 있다면 대부분 마라톤 대회들이 간식으로 바나나를 준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만큼 바나나는 러너들에게 잘 맞는 과일입니다. 그래서 저도 집에 바나나를 두고 달리기 전후로 식사를 하기에는 약간  애매할 때 먹습니다. 오늘은 러너들의 친구 바나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열량 보충
장거리 마라톤의 경우 달리기를 하면서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너지바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저도 일년에 1~2번 정도 하프 마라톤을 혼자서 달리는데요 물이나 음식을 먹을 중간급수대가 없기 때문에 작은 가방에 물, 바나나, 에너지바, 사탕을 넣고 달립니다. 달리기 도중 음식을 먹을 때는 빠르게 열량으로 변환이 되어야 하는데요, 과일 중에서는 바나나가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많이 먹습니다.

달리기 에너지
바나나의 성분을 잘 살펴보면 달리기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과 칼륨, 전분, 당분, 칼륨 등이 들어있죠. 이런 영양소는 러너들에게 달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해줍니다.

부담 제로, 빠른 소화
바나나는 러닝을 위한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소화가 아주 잘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속이 아주 편안하죠. 달리기 직전에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달릴 때 불편하게 달려야 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화장실을 가야 할 수도 있죠. 운동을 할 때 먹는 음식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가 빨라야 합니다. 과일 중에서는 바나나만한 것이 없습니다.

우울증, 스트레스 해소
바나나에 들어있는 성분은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물론 바나나 하나를 먹는다고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건 아니죠. 하지만 달리기도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장점이 있다 보니 달리기와 바나나의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
요즘 바나나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고가의 프리미엄 바나나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딱히 이런 프리미엄 바나나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가장 저렴한 바나나를 구매해도 충분합니다. 보관만 잘 한다면 10개 이상이 달린 바나나 다발을 구매해도 좋습니다. 그러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죠.

다이어트 효과
바나나는 다이어트 효과도 좋습니다. 비교적 포만감이 빨리 오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달리기를 한다면 달리기 전 혹은 후에 식사로 바나나를 먹어보세요. 저는 보통 달리기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시간일 때, 예를 들어 저녁 9시 이후)식사 대용으로 바나나를 먹습니다. 그리고 다음 식사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죠. 그러면 좀 더 빨리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요리
바나나는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바나나 빵, 바나나 팬케이크, 바나나 주스 등 정말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죠. 달리기나 그 외 다른 운동을 하면서 음식을 조절하다 보면 어느 순간 늘 먹던 음식만 먹게 됩니다. 먹는 즐거움이 줄어들면 달리기의 즐거움도 줄어듭니다.

바나나로 요리를 해먹는 것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달리기 전에 먹기
만약 지금 달리기를 하러 나가야 하는데 배가 고프고 힘이 나지 않는다면 바나나가 최고입니다. 1~2개 정도 먹고 30분 정도 후에 달리면 부담 없이 달릴 수 있습니다. 이때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우유를 바나나와 함께 드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달리기 전에 우유는 조금 위험합니다. 제 경험상 그냥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달리기 후에 먹기
달리기를 한 후 배가 출출하고 힘이 없다면 역시 바나나가 좋은 해결사가 됩니다. 요령은 달리기 전에 먹기와 같습니다. 약간 시원한 물과 바나나를 함께 드세요.

너무 많이 먹지 않기
부담이 적은 음식이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제 경우(180Cm, 78Kg)에는 바나나 두 개만 먹으면 다음 식사까지 충분했습니다. 바나나는 탄수화물과 당이 풍부하므로 자기 직전에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바나나 보관하기
바나나는 보통 묶음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보관을 잘 해야 합니다. 바나나의 보관 요령은 아치 부분이 위로 올라오고 바나나의 끝부분들이 바닥을 향하도록 보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바나나가 물러지는 문제를 조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혹은 각종 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나나가 익을 때 보관은 상온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바나나가 잘 익으면 냉장고 안에 넣어두세요. 그러면 껍질이 검게 변하는데 바나나에는 별 탈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옷걸이로 만들어도 되고, 아예 옷걸이에 걸어둬도 됩니다.

남는 바나나는 껍질이 벗기고 알맹이를 꺼내서 크게 썬 다음 냉동실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꽁꽁 언 바나나는 물, 다른 과일, 야채들과 함께 믹서기에 넣어서 갈아 보세요. 달리기에 정말 좋은 에너지 음료가 됩니다.

다음번 달리기를 위해 오늘 바나나를 사두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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