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추천(달리기 신발 추천)

얼마 전 러닝화의 수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좋은 러닝화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제목과 달리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거나, 특정 러닝화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면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러닝화란 여러분의 발에 딱 맞고, 여러분의 수준에 딱 맞으며, 여러분의 운동 스타일에 딱 맞는 러닝화입니다. 즉 절대적으로 좋고 나쁨은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에 딱 맞아야 합니다. 러닝화를 신었을 때 앞에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야 발이 부었을 때도 러닝화에 조여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대신 너무 커서는 안됩니다. 너무 큰 러닝화를 신으면 발이 신발 안에서 너무 많이 움직이게 되고, 그러면 물집이 잡히기 쉽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힘이 바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도 생깁니다.

동양인들은 발 볼이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서양인들을 상대로 만들어진 몇몇 러닝화는 발볼 부분이 아주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러닝화를 신고 발볼 부분이 조여지는 것은 없는지 잘 체크해야 합니다. 발볼 부분의 소재가 탄력적이고 잘 늘어나는 소재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일부 메이커에서는 이런 동양인의 특성에 맞게 특별히 발볼이 넓은 러닝화가 나옵니다.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면 이런 러닝화를 추천해주니 꼭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상 나이키나 아디다스는 발볼이 좁은 신발이 많았고, 아식스는 넓은 편이었습니다.

이런 고가의 러닝화는 우리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를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리기 초보입니다. 초보가 아니더라도 수준이 그다지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도 달리기는 10년 가까이 했지만 수준은 초보자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전문가를 위한 러닝화는 낭비에 가깝습니다. 초보자들에게는 초보자용 러닝화가 딱 맞습니다. 소위 밸런스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고급 러닝화에 비해 대략 가격은 70~80%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때로 50% 이상 저렴한 러닝화도있습니다만 이런 러닝화는 반대로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매장 직원에게 초보자용 밸런스 러닝화를 추천해달라고 하시거나, 중가형 러닝화를 추천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저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일주일에 세 번, 30분 달리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결코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주 약간 숨이 찰 정도의 페이스로 달리면 됩니다. 30분을 쉬지 않고 달리기 힘들다면 나눠서 달려도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전문가용 러닝화는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대신 내구성과 쿠셔닝을 포기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구성과 쿠셔닝이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 30분을 달린다고 가정하면 한번 러닝화를 구매하고 1년 정도는 신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역시 밸런스형 러닝화는 내구성도 많이 신경을 썼기 때문에  오래 신을 수 있으면서도 쿠셔닝도 넉넉합니다.

어떤 경우 내전, 외전으로 발의 모양을 측정하고 이에 따라서 신발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언젠가 여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루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해 30분 정도 건강을 위한 달리기를 한다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밸런스 러닝화는 이런 것들까지 고려하여 다양한 발 모양을 가진 사람들도 적정한 수준으로 발을 지지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달리기를 할 때 발이 심하게 안으로, 혹은 밖으로 나간다면 내전과 외전에 대해서 검색해보고 신발을 구매할 때 내전용, 혹은 외전용을 구분해서 구매하십시오.

Unsafe Range에 속한 경우가 아니라면 밸런스 러닝화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디자인이 좋아야 합니다. 네 물론 비싼 러닝화가 디자인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이 구매 가능한 수준에서 가장 디자인이 좋은 러닝화를 고르십시오. 좋은 디자인의 러닝화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흐뭇해지고, 신고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비싸다고 해서, 전문가용이라는 타이틀이 있다고해서 좋은 신발은 아닙니다. 브랜드의 상술에 속으면 안 됩니다.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리고 1시간 이상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주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면 상급 러닝화와 중급 러닝화의 차이는 아주 미비합니다. 그러므로 적당한 가격대의 러닝화를 직접 신어보고 자신의 발에 가장 편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렴한 러닝화를 여러 개 신다보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신발 브랜드나 러닝화 스타일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저와 가장 궁합이 잘 맞았던 러닝화입니다
3년전 모델이며 50%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해서 쓰고 있습니다

저는 각종 메이커의 러닝화를 다 신어보고 '스케쳐스'가 가장 저에게 잘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년 전 이월 상품으로 나온 스케쳐스 러닝화를 50% 정도의 가격에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스케쳐스'를 다른 사람에게 권유했는데 그 사람은 '스케쳐스'가 너무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그분은 결국 아식스를 신고 달립니다. 이렇듯 가장 좋은 러닝화는 자신에게 맞는 러닝화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고가의 러닝화보다는 중급 러닝화를 많이 신어보길 추천드리며, 매장에서 꼭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오늘 글만으로는 좋은 러닝화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냥 개념 정도만 이야기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에는 좋은 신발을 구매할 때의 본격적인 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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