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당하는 이유 6 - 불안정한 자세

제가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몇 개 있습니다.

부상을 당하지 마세요
페이스를 유지하세요

그리고

자세를 바르게 하세요

입니다.

자세는 달리기의 기록이나 운동 효과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부상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로 달리면 거의 100% 부상을 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달리기 자세는 지면과 몸을 수직으로 하고, 시선은 전방 30미터 앞을 바라보고, 턱은 아주 살짝 당겨주고,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팔은 90도 정도 꺾어서 옆구리에서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고, 몸이 위아래로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발이 땅에 닿을 때는 뒤꿈치부터 닿지 않도록 하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자세에 대한 팁이 있는데요. 이건 다음에 하나씩 이야기하겠습니다.

물론 정해진 좋은 자세란 없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제각각 다른 자세로 달립니다. 어떤 선수는 양팔이 움직이는 모습이 다르고, 어떤 선수는 몸이 과도하게 움직이기도 하죠. 물론 이 선수들의 자세를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자세를 만들 때도 우리와는 접근 방법이 좀 다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죠. 정해진 자세는 없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좋은 자세란 자신의 몸에 무리가 없는 자세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자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정석을 따라갈 필요가 있죠.

30분 달리기 혹은 그 이상을 달린다는 것은 꽤 오랜 시간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리기는 오른발과 왼발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을 수천 번 넘게 반복하는 운동이죠. 한발 한발의 충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천 번이 누적되거나, 그것이 몇 주 혹은 몇 개월간 반복되면 부상이 찾아옵니다.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점들이 한 번에 터지는 것이죠. 그리고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그것이 습관이 됩니다. 그래서 부상을 치료하고 나서도 다시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자세로 달리게 되고 또 부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처음 달리기를 할 때 바른 자세로 달리고, 자신에게 맞는 안정된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는 앞으로도 제가 수십 번은 더 강조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몇 번의 글을 통해 자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기 이야기를 할게요. 우선 좋은 자세가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달리기 자세' 혹은 '마라톤 자세' 등을 검색해보세요. 글보다는 동영상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친구나 파트너에게 여러분이 달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달라고 해주세요. 요즘 스마트폰은 슬로모션 촬영 기능이 있으니 이것을 활용하면 더 좋습니다. 여러분이 달리는 모습을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촬영해보고 이것을 천천히 보세요. 유튜브 등의 영상과 비교해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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