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달리기, 조심할 점

태풍과 장마의 계절이 왔습니다. 다음 주에도 계속 비 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실외에서 달리는 분들은 비가 오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대부분은 비 오는 날은 달리기를 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처럼 비 오는 날 달리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죠.



다음 주 비가 올 때 달리실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비 오는 날 달리기에 대해서 글을 썼었는데요. 오늘은 비 오는 날 달리기에 조심해야 할 점을 한 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번개 치는 날은 절대 달리기 금지
저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더워도, 추워도 달리기를 합니다. 명절에는 달리기 신발과 옷을 가지고 가서 고향에서 달리고, 해외여행을 나가도 달리기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절대 달리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번개가 치는 날입니다.



달리기를 하는 곳은 대부분 오픈된 장소입니다. 그리고 달리기를 할 때는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MP3 플레이어, 이어폰 등을 착용하고 나갑니다. 심박계를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냥 밖에 나가서 달리는 것도 위험한데, 이렇게 장비를 착용하고 나가는 것은 번개에게 나 좀 맞춰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절대 절대 번개가 치는 날은 달리기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천, 강, 해변 금지
비가 많이 오거나, 태풍이 오면 하천, 강, 해변은 최악의 장소로 변합니다. 특히 하천이 자주 범람하는 지역, 파도 사고가 많은 지역은 절대 달리면 안 됩니다. 지대가 높고 안전한 지역을 찾으세요. 그리고 최대한 안전하게 달려야 합니다.

모자 착용
비가 많이 오면 시야가 흐려집니다. 비 때문에 흐려지기도 하지만 빗물이 눈으로 들어가서 시야를 가리기도 하죠. 달리기는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이고 바닥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눈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자를 쓰는 것입니다. 방수가 되는 모자라면 더 좋습니다. 비 오는 날 모자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시야 확보를 위해 꼭 모자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오히려 가볍게
비를 맞으면 체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거나, 아주 짧은 시간 달린다면 괜찮지만 30분 이상 달리기를 하고, 비가 제법 온다면 이런 옷(따뜻하고, 긴 옷)은 오히려 달리기를 방해합니다. 아무리 비싼 스포츠 웨어라도 비에 흠뻑 젖으면 우리 몸에 달라붙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달리기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지고, 그러면 부상을 당하기도 쉽습니다. 넘어질 정도는 아니더라도 잘못된 자세로 오래 달리면 근육통이 생기기 쉽죠.

신발은 타이트하게
이건 제 경험에 의한 팁입니다. 평소 신발을 강하게 조이지 않는다면 비 오는 날에는 꼭 신발을 강하게 조이세요. 발이 젖은 상태로 신발의 빈공 공간 안에서 계속 움직이면 물집이 잡히기 쉽습니다. 차라리 강하게 조여서 발과 하나가 되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신발 안에 물이 차면 기분도 좋지 않습니다.

보폭을 좁게
네 비 오는 날 달리기는 정말 신납니다. 하지만 신난다고 해서 펄쩍펄쩍 뛰어다녀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십중팔구 미끄러집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오히려 보폭을 좁게 해야 합니다. 빨리 달리고 싶다면 보폭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발을 빨리 움직이도록 하세요.

욕심 버리기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의 악천후에서 달릴 때는 절대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해서는 안됩니다. 부상 없이 무사히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욕심을 부리면 필히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준비 운동 충분히 하기
달리기 전에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리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좋지만 가급적 동적 스트레칭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달리기 자세와 비슷한 동작의 동적 스트레칭이 더 좋습니다. 스트레칭이 아니라 제자리 걷기나 달리기도 좋은데 이때는 몸에 열이 적당히 날 수 있도록 다리와 팔을 높게 들어주면 좋습니다.

시간 맞춰 들어가기
달리기를 마치는 시간에 정확히 집에 도착하도록 시간과 거리를 계산하세요. 달리기를 마친 후 비를 맞으면서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감기에 걸리기 쉽고, 근육이 뭉치기 쉽습니다. 비 오는 날 달리기를 한 후 컨디션을 망치게 되면 약 일주일간 제대로 달리기를 못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면서 하는 게 좋습니다. 시간에 맞춰 들어가려면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계산을 잘하려면 평소 달리던 코스를 그대로 달리는 게 제일 좋습니다.

따뜻한 물에 샤워하기
집으로 들어오면 바로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세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근육을 풀어줘야 합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근육을 풀어주세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샤워를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은 좋지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팁을 적습니다. 몇 가지 더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에 좀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비 오는 날 달리는 정말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것입니다. 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분간 달리기를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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