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다이어트 도전을 위한 팁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다이어트라고 생각합니다. 달리기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적게 먹고 많이 달리기를 하겠죠.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어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장을 조금 수정해야 합니다.

식사량은 조금씩 줄이고, 달리기는 자기 페이스로 꾸준하게

이것이 가장 좋은 달리기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하나씩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식사량은 점진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식사량을 찾아야 합니다. 일상생활이나 공부, 일을 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하고, 달리기를 하는데도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어야 합니다.

식사량을 점진적으로, 계획적으로 조금씩 줄여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일종의 단호한 결심이랄까요? "오늘부터는 저녁을 먹지 말아야지!"라거나 "오늘부터 밥은 반만 먹을 거야!"와 같이 다짐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요요 현상을 부르는 결과만 초래합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의 메커니즘은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의 머리와 마음은 멋진 몸매를 꿈꾸겠지만 여러분의 몸은 오직 생존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여러 가지 능력을 키워왔는데 그중 가장 탁월한 능력이 바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능력입니다. 에너지는 어떻게 저장할까요? 네 바로 지방의 형태로 저장합니다. 여성에게 체지방이 많은 이유도 바로 번식과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우리 몸은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생존할 수 있도록 늘 에너지를 비축하려고 노력하고, 환경이 척박하고 에너지 공급이 불규칙할수록 더 많은 지방을 만들려고 합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해보죠.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깜짝' 놀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다이어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 몸에게 다이어트는 어느 날 갑자기 에너지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급격하게요. 그래서 우리 몸은 두 가지 행동에 들어갑니다. 첫 번째는 식욕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배가 고픔을 계속 느끼고, 맛있는 음식이 계속 생각나고, 냄새를 맡으면 참을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도록 계속 유도합니다. 두 번째는 섭취하는 음식을 최대한 에너지로 많이 저장하고 고효율의 에너지로 저장하려고 노력합니다. 고효율의 에너지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방입니다. 지방은 우리 몸이 만들 수 있는 가장 효과 높은 에너지원입니다.

게다가 지방을 가장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공간은 바로 배, 허리입니다.

그러므로 식사량을 갑자기 줄여서는 안됩니다.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지방의 비축을 더 부채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달리기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달리기를 하기 싫어지고, 달릴 때 힘이 안 나고, 머리가 어지럽기도 합니다. 달리기를 한 후에는 평소보다 더 배가 고프고, 식욕이 올라옵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은 식사량을 천천히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몸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합니다. 빨리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에게는 좀 답답하겠지만 하루에 밥 100톨씩만 줄인다고 생각해보세요. 숟가락 절반 정도의 양입니다. 혹은 매일 먹는 간식의 횟수를 일주일에 한 번씩 줄여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반찬의 양을 조절하거나, 도시락의 5%씩 줄여나간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아주 천천히 식사량을 줄여나가면 우리 몸이 '깜짝' 놀라는 일은 없습니다. 안정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포크 한번만 덜하자와 같이 도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세요

다음으로 오래, 멀리 달리기가 아닌 자기 페이스로 꾸준한 달리기를 해야 합니다. 달리기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야심찬 생각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 이를 꽉 물고 한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달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죠. "달리기는 나랑 안 맞나 봐. 다른 운동을 찾아봐야겠어"

제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달리기는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쉬지 않고 달린다면 좋겠지만 나눠서 달린 시간의 총합이 30분이 되어도 충분합니다(물론 중간 휴식은 유산소운동인 걷기를 해야 합니다). 달리기로 다이어트를 하려면 한 번에 많이 뛰는 것보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즉 유산소 운동을 유지하면서) 꾸준하게 달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뛰기를 먼저 도전해보고, 체중 감량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일주일에 4번, 5번으로 횟수를 늘여나가면 됩니다. 중요한 건 꾸준하게 달리는 겁니다. 이틀에 한 번씩 꾸준하게 달려야 합니다.

매월 주당 달리기 횟수를 한번씩 늘인다고 계획을 짜보세요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꾸준하게 달리기를 하는 것을 장시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서서히 체질이 변해갑니다. 95kg을 넘었던 몸이 지금은 78~80Kg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체질이 완전히 바뀝니다. 저는 대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좀 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정도 시간을 들여야 체질이 다시 변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다이어트는 아닙니다. 다시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우리의 몸을 바꿔야 진정한 다이어트가 됩니다.


다시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란 물리적으로 우리 몸의 체질이 바뀌는 것과 동시에 삶의 방식, 생각의 방식, 마음이 변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몸과 마음, 생각, 습관, 생활 방식이 모두 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6개월입니다.

가장 좋은 다이어트는 달리기, 그 중에서도 30분 달리기입니다

6개월간 식사를 적절히, 천천히 조절하고 꾸준하게 달리기를 하면 여러분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에너지는 충만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그러면서도 살이 찌지 않는 몸과 마음의 체질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짜 다이어트입니다.

이제부터 명심하세요. 달리기로 다이어트를 하려면?



식사량은 조금씩 줄이고! 달리기는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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